본문 바로가기
명상록

1-8.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 '사람의 온기'

by 디몽 (D-Mong) 2026. 1. 2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VIII. Of Fronto, to how much envy and fraud and hypocrisy the state of a tyrannous king is subject unto, and how they who are commonly called εὐπατρίδαι, i.e. nobly born, are in some sort incapable, or void of natural affection.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읽기


오늘의 문장 (원문)

"Of Fronto, to how much envy and fraud and hypocrisy the state of a tyrannous king is subject unto, and how they who are commonly called εὐπατρίδαι, i.e. nobly born, are in some sort incapable, or void of natural affection."


한국어 번역

"스승 프론토에게서 권력의 민낯을 보았다. 절대 권력을 쥔 자리에는 으레 시기와 위선, 그리고 기만이 들끓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소위 '고귀한 가문' 출신이라 불리는 특권층들이 인간적인 정(情)과 따뜻한 마음을 갖기가 오히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배웠다."


문장 해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당대 최고의 수사학자이자 황실 가정교사였던 프론토를 통해 '특권의 위험성'을 직시했습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자리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질투와 아부, 그리고 서로를 속이는 위선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여기서 가장 날카로운 통찰은 "고귀하게 태어난 자들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애정이 결핍되어 있다"는 대목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진 이들은 타인의 도움이나 감정에 기댈 필요가 없기에, 역설적으로 타인과 마음을 나누는 능력, 즉 '공감의 근육'이 퇴화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높은 신분이 오히려 인간다운 따뜻함을 앗아갈 수 있음을 경계한 것입니다.


삶에 적용하기

성공을 향해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이 문장은 서늘한 경고를 보냅니다. 우리는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부를 얻으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사다리를 올라갈수록, 주변 사람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게 되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비즈니스 미소와 계산적인 관계가 일상이 되면서,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건네야 할 소박한 다정함은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귀족은 혈통이나 통장 잔고로 증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어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함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 그것이야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진짜 품격입니다. 성공할수록 차가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넓게 감싸 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질문

"지금 내가 추구하고 있는 성공이나 목표가,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와 다정함마저 '낭비'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나요?"


출처

Marcus Aurelius, Meditations, Book 1. (Based on the Public Domain text provided by Project Guten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