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록

1-10. 부당한 비난을 하는 친구를 다시 사랑하는 법

by 디몽 (D-Mong) 2026. 1. 2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X. Of Catulus, not to contemn any friend's expostulation, though unjust, but to strive to reduce him to his former disposition: freely and heartily to speak well of all my masters upon any occasion, as it is reported of Domitius, and Athenodotus: and to love my children with true affection.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읽기


오늘의 문장 (원문)

"Of Catulus, not to contemn any friend's expostulation, though unjust, but to strive to reduce him to his former disposition: freely and heartily to speak well of all my masters upon any occasion, as it is reported of Domitius, and Athenodotus: and to love my children with true affection."


한국어 번역

"카툴루스에게 배운 교훈입니다. 친구가 불평을 늘어놓을 때, 설령 그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 부당한 비난이라 할지라도 결코 무시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관계를 예전의 온화했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또한 스승에 대해 말할 때는 언제나 기꺼이 진심을 담아 존경을 표하고, 자녀들을 대할 때는 가식 없는 참된 사랑으로 안아주십시오."


문장 해석

스토아철학이라고 하면 흔히 감정을 억제하는 냉철함을 떠올리지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카툴루스에게 배운 덕목은 따뜻한 '관계의 회복력'과 '진실한 애정'입니다.

누구나 친구의 비난이 억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상대방이 틀렸을 때, 우리는 반박하거나 그를 경멸하며 등을 돌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황제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관계의 회복'을 더 상위에 두었습니다. 친구의 말이 비록 틀렸더라도, 그가 쏟아내는 감정의 이면을 살피고 관계를 다시 봉합하려는 노력이 곧 덕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스승에 대한 존경과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며, 모든 인간관계에서 계산이 아닌 '진심(True affection)'이 가장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삶에 적용하기

우리는 종종 "내가 맞고 네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친구나 가족이 짜증을 내거나 서운함을 토로할 때, 그 내용이 논리적이지 않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며 대화를 차단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사람을 얻는 것을 선택해보면 어떨까요? 상대의 불평이 부당해 보일지라도, 그 날 선 말속에 숨겨진 서운함이나 불안을 읽어주세요. "네 말이 틀렸어"라고 지적하기보다 "너를 잃고 싶지 않아"라는 태도로 다가갈 때, 관계는 예전의 따뜻함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내 아이와 스승,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사랑과 존경을 표현해 보세요.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때로 무관심과 구분되지 않으니까요.


오늘의 질문

"혹시 상대방의 말이 논리적으로 틀렸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친구의 상처받은 마음까지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출처

Marcus Aurelius, Meditations, Book 1. (Based on the Public Domain text provided by Project Gutenberg).